[분석] 국민의힘 경기도당, 도의회 정상화 상징 유영일 의원, '총괄수석부대표' 임명...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4기 교섭단체 대표 선출 앞두고 ‘차기 주자군’ 분석

  • 등록 2025.05.27 16: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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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단, 혼란 주역 '곽미숙 체제' 무효 · 비대위 수습…
김정호, 전무후무한 기록 앞에… ‘퇴장론’과 ‘연속론’ 교차
이제는 2026 지방선거용 투쟁형 리더십 필요성 '대두'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4기 교섭단체 대표의원 선출 시기(2025년 6월 말 예정)'를 앞두고 있다. 이번 대표 교체는 단순한 순번이 아닌, 11대 도의회 내내 이어졌던 당내 혼란 주역인 곽미숙 체제의 붕괴–정상화 추진–비대위 수습–김정호 체제 안착이라는 장기적 혼란과 재편의 결산이란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 가처분 → 무효 판결… 곽미숙 체제의 공식 종료

 

국민의힘 내부의 내홍은 2022년 제11대 도의회 당선자 발표부터 시작해 원구성부터 본격화됐다.

 

곽미숙 의원이 대표의원으로 선출되는 과정에서 당헌·내규 절차를 무시했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고, 2022년 12월 9일 법원은 곽미숙 의원의 대표직에 대해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을 인용했다.

 

이로써 실질적인 권한은 김정호 의원이 직무대행 형식으로 수행하게 된다. 도의회 사무처에서 당내 문제라며 회피할 때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당헌당규상 원내대표와 도의회 교섭단체 대표의원은 같다는 내용을 명문화까지 했으나 곽 의원이 버티며 내홍은 계속됐다.

 

그리고 2024년 1월 31일, 수원지방법원은 곽미숙 의원의 대표의원 지위를 무효로 판결했다.

 

이는 이미 정치적으로 사실상 정리됐던 체제를 법적으로 확정하며, 당내 혼란의 공식적인 마침표가 되었다

 

 

▶ 정상화 세력의 투쟁과 인물 분화

 

초기부터 곽미숙 체제의 문제점을 공식화하며 ‘정상화추진단’을 조직한 인물은 방성환 의원(현 농정해양위원장)이다. 이후 당내 혼란을 종식시키자며 대표의원과 상임위원장 동반사퇴를 주장하며 먼저 결기를 보여준 백현종 의원이 도시환경위원장직을 사퇴.

 

이후 도시환경위원장 보궐선거에서 유영일 의원을 선출한 본회의 표결은 김정호 중심의 비대위 체제가 실권을 확보하는 전환점이 됐다.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구조적으로 체제를 전환한 인물은 허원 의원(현 건설교통위원장)이다. 또한 대표직 무효소송을 제기하며 법적 책임을 짊어진 당사자는 허원, 임상오(현 안전행정위원장), 유영두 의원이다.

 

이들이 구축한 정상화–비대위 체계는 결과적으로 당내 혼란을 마무리짓는 데 성공했다.

 

 

▶ 양우식 의원 징계 이후… 유영일, 총괄수석부대표로 선임

 

한편, 기존에 총괄수석부대표직을 맡고 있던 양우식 운영위원장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으며 직책을 수행할 수 없게 되자, 경기도당은 공석이 된 자리에 유영일 의원을 임명했다.

 

유영일 의원은 도시환경위원장 선출 당시부터 정상화의 상징으로 주목받아온 인물로, 이번 인사를 통해 다시 한 번 중심축으로 부상하게 됐다.

 

도의회 내부에서는 양 의원의 징계가 오히려 김정호 대표의 4기 연임을 정당화하는 명분이 됐다는 시각도 있다.

 

반면, 다른 축에서는 3기 대표 선출 과정에서 단일화를 위해 양보했던 허원 의원과 방성환 의원이 4기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럼에도 상대당 의원들이 참여한 본회의에서 선임된 상임위원장직 뒤로한 채 교섭단체 대표로 나서는 것은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공존한다.

 

그 와중에 대표의원 후보로 주목받는 또 다른 인물은 유영두 의원이다.

 

유영두 의원은 당내 유일하게 도의원 신분으로 국민의힘 중앙당직인 당협위원장에 임명된 인물로, 현재 광주시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동급인 타 시군 당협위원장들과 동등한 입장으로, 중앙당과 도의회 간의 전략적 소통 창구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 김정호, 전무후무한 기록 앞에… ‘퇴장론’과 ‘연속론’ 교차

 

김정호 의원은 2022년 하반기부터 대표직을 사실상 수행해왔다. 가처분 인용 이후의 직무대행 체제, 그리고 비대위 내부의 권한 집중, 2024년 무효 판결 이후의 사실상 대표 체제까지 감안하면, 총 4기 중 2.5~3기에 해당하는 기간을 대표로 수행한 셈이다.

 

2025년 6월 말 선출 예정인 4기 교섭단체 대표의원까지 연속으로 맡게 될 경우, 11대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를 사실상 ‘전기’(全期) 수행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례가 된다.

 

 

▶ 차기 주자군 분석: 실무-투쟁-중립형 분화

 

차기 대표 선출을 앞두고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다음과 같다:

 

① 정상화·비대위 연속선상

허원 의원: 비상대책위원장, 대표의원직 무효소송 주도, 현 건설교통위원장

방성환 의원: 정상화추진단 출범 주도, 현 농정해양위원장

유영두 의원: 소송 당사자이자 유일하게 상임위원장 미배정(현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 광주시갑 당협위원장 


② 다선·기성 중진 라인

김시용 의원: 풍부한 원내 경험, 안정적 중재형

이제영 의원: 현 미래과학협력위원장, 행정과 의정 경력

이애형 의원: 현 교육행정위원장, 여성 정책 분야 전문가, 의원단 내 온건 실용 이미지

백현종 의원: 현 도시환경위원장, 결단력과 추진력


③ 초선 실무·투쟁형

김영기 의원: 지역밀착형 이슈 주도, 대외협상 역량 주목

이한국 의원: 초선 중 가장 강경한 메시지, 대중정치 친화도 높음

 

 

▶2026 지방선거 앞두고 ‘투쟁력’ 중시 기류 확산

 

내부적으로는 김정호 의원의 포용적 리더십과 갈등조정 능력에 대한 공감이 유지되고 있지만, 2026년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전열을 재정비하고 야권과의 충돌 국면을 대비할 전투형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다.

 

특히 민주당 주도의 상임위 운영, 예산 편성·집행 과정에서 당 차원의 전략적 대응력이 요구되는 만큼, 차기 대표의원에게는 조정력보다 추진력·투쟁력·대외 메시지 능력이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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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민 기자 kkm@kk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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