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국립대학교, 경기도 최초 ‘극조생종 벼’ 개발·첫 수확

  • 등록 2025.08.15 1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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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육기간 3.5개월·수확량 40%↑… 식량위기 대응·ODA 활용 구상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가 경기도 최초로 '극조생종 벼'를 개발해 수확에 성공했다. 이번 성과는 일반 벼보다 약 한 달 빠른 재배·수확이 가능해, 식량안보와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할 신품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1일 이천시 장록동에서 열린 수확 행사에는 이원희 총장을 비롯해 김경희 이천시장, 박명서 이천시의회 의장, 농업단체·연구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경국립대는 2022년 이천시 농업인 한태희(69) 씨로부터 생육기간이 매우 짧은 야생종 벼를 제공받아, 김태완 당시 식물생태화학연구소장(현 대외부총장) 주도로 3년간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이번 신품종은 ▲생육기간 약 20~30일 단축 ▲천립중(1,000개 알곡 무게) 20% 증가 ▲현미수량 40% 증가 등, 기존 조생종의 수량저하 문제를 해결한 다수확 품종으로 평가된다.

 

김태완 교수는 “한태희 선생의 농업 경험과 관찰력에서 발견된 야생자원을 학문적으로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며 “외부 지원 없이 순수하게 한경국립대 연구소가 독자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원희 총장은 “극조생종 벼를 ODA(저개발국 원조) 사업에 활용해 식량위기 극복에 기여하겠다”며 “벼뿐 아니라 다양한 야생자원식물 품종등록을 통해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통합교육 과정을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완 교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야생종자 수집 전문가로, 20여 년간 1,800종의 야생식물을 채집하며 종자학 연구를 이끌어왔다.

김교민 기자 kkm@kk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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