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①] “행정경계, 책임은 없고 불편만”… 위례신도시 산책로 ‘잡초 방치·철제 구조물’ 성남시 관리 부실 도마에 (9월7일 현장 사진) / 김교민 기자](http://www.kkmnews.com/data/photos/20250937/art_17573186616289_ff673f.jpg?iqs=0.8624091177190092)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위례신도시 창곡천~탄천을 잇는 산책로가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주민들의 불편과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초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잡초가 무성하고, 정체불명의 철제 구조물까지 방치돼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모두 위험에 노출돼 있다.
그러나 성남시는 관할조차 명확히 하지 못하며 관리 책임을 피하는 모습이다.

◆ 사람 한 명 겨우 지날 정도… 잡초 방치된 산책로
여름철 내내 제초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산책로는 잡초가 무성한 채 사실상 방치됐다.
보행자는 한 줄로 간신히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좁아졌고, 주민들은 “반바지 차림으로 지나가면 풀이 다리에 닿아 상처나 피부병이 생길 정도”라며 "자전거와 보행자가 다니며 위험한 상황도 수시로 발생한다"고 토로했다.

◆ 안내 없는 철제 구조물, 주민 불안 키워
현장에는 정체불명의 철제 구조물도 설치돼 있었으나, 공사 안내문이나 목적 설명은 전혀 없다.
자전거와 보행자가 동시에 다니는 길목에 구조물이 자리 잡으면서 충돌 위험까지 높아지고 있다.
주민들은 “왜 있는지 모르는 시설 때문에 길이 더 위험해졌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해당 구간은 행정상 성남시 관할에 속한다.
그럼에도 제초·시설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생활형 보행·자전거 길을 성남시가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남시 수정구청 관계자는 “위례 창곡천 하부 지역이 송파구일 수도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행정 경계에 따른 책임 공방이 반복되면서 정작 주민 불편은 해소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 “생활도로 방치, 주민 불편만 가중”
주민들은 “서울 송파구와의 경계라고 해도 산책로는 성남시 소관인데 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다”며 “생활도로를 방치하면서 주민 불편만 가중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위례신도시 산책로의 방치는 단순한 미관 문제를 넘어 주민들의 안전과 생활권을 직접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성남시는 관리 책임조차 명확히 하지 못하며, 경계 논란 뒤에 숨어 있다.

위례신도시는 단일 행정구역이 아닌 만큼 지자체 간 협력과 책임 분담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
그럼에도 성남시가 먼저 관리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한편, 행정 경계선에 갇힌 신도시의 불편과 위험은 결국 주민들의 몫이다. 본지는 신도시 지역이 행정 경계로 이어진 경기 성남·하남·서울송파, 수원·용인 등 지자체들의 대응을 끝까지 점검하며, 책임 있는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심층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