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특례시장, 22개 역세권 콤팩트시티 선언… "도시 대전환 본격화"

  • 등록 2025.09.17 10: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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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형 역세권 콤팩트시티 9개 전략지구 우선 개발, 2040년까지 22개 완성
- 경제효과 30조·고용 25만 명 기대
- 철도망 따라 균형발전·생활SOC 확충
- 이재준 시장 “세계가 주목하는 수원형 모델 만들겠다”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가 민선 8기 ‘공간 대전환’의 핵심 사업으로 22개 역세권 복합개발 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1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브리핑을 열고 “수원에 22개의 콤팩트시티(압축도시)를 조성해 도시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겠다”며 대규모 청사진을 제시했다.

 

 

◆ 3대 대전환 구상 속 ‘역세권 복합개발’

 

이 시장은 취임 이후 ‘경제·생활·공간 대전환’을 시정 기조로 삼아왔다. 이번 브리핑에서 그는 ▲첨단기업 21개 유치, ▲수원R&D사이언스파크·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추진, ▲경제자유구역 지정 노력 등 성과를 언급하며 “경제 대전환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생활 대전환 측면에서는 시의회 여야와 협력해 시민체감 숙원사업 4개를 내년부터 추진하며, 20여 년간 표류하던 ‘수원 영화 문화관광지구’도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사업으로 선정돼 첫발을 내디뎠다.

 

이 시장은 이어 “공간 대전환의 기반은 광역 철도망”이라며 신분당선 연장, GTX-C, 수원발 KTX,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경기남부광역철도 등 교통 인프라 확충 계획을 설명했다. 현재 14개인 전철역은 22개로 늘어나고, 추가 사업이 완료되면 30여 개 역세권이 형성될 전망이다.

 

 

◆ 22개 역세권, 9개 전략지구부터

 

수원시는 전철역 반경 300m(수원역·시청역은 500m)를 ‘역세권’으로 정의했다. 전체 면적의 5%에 불과하지만 인구의 20%, 유동인구의 40%가 집중돼 있는 핵심 공간이다. 그러나 건축물 노후화율이 70%에 달하고, 기반시설은 시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쳐 대규모 정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선 9개 전략지구(고색·구운·북수원과장·성균관대·수원역·월드컵경기장·수성중사거리·영통·장안구청역)를 선정, 내년 상반기 사업을 착수한다. 나머지 13개 역세권은 내년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개발 유형은 ▲업무·상업 중심의 ‘도심복합형’, ▲산업·연구 연계 ‘일자리형’, ▲주거환경 개선 ‘생활밀착형’으로 구분된다.

 

 

◆ 대표 개발 계획

 

▶ 영통역(도심형 복합업무 지구) : 인덕원~동탄선 환승역으로, 업무·문화·상업시설을 집적화해 도심형 복합업무지구로 육성. 공유오피스·청년상가·문화시설 조성.

 

▶ 성균관대역(청년창업 혁신지구) : 산학연 연계 청년창업 혁신지구. 창업보육센터·창업지원주택·지식산업센터 도입.

 

▶ 고색역(신혼부부 생활지구) : 델타플렉스 인근, 청년·신혼부부 생활지구로 개발. 공공임대·공동주택 공급, 생활·문화·체육 인프라 확충.

 

 

◆ 규제 완화·민간 참여 확대

 

시는 용도지역·용적률 완화를 통해 민간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 토지 기부채납 시 용적률 100% 상향, 공공주택·친환경 건축물 도입 시 최대 300%까지 완화가 가능하다. 이 시장은 “개발이익을 합리적으로 환수하고 지역에 필요한 기반시설과 생활 SOC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수원시는 ▲개발계획 수립 지원, ▲전문가 자문단 컨설팅, ▲인허가 기간 단축 등 3대 지원책을 마련해 사업의 속도와 완성도를 높이기로 했다.

 

 

브리핑 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기자들은 ▲실행 로드맵과 재원 확보, ▲서울시 모델과 차별점, ▲고분양가·투기 우려, ▲불균형 발전, ▲녹지·삶의 질 보완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이 사업은 3년 전부터 준비해온 장기 프로젝트”라며 “서울 사례의 성과와 한계를 면밀히 검토해 수원형 모델로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균형발전 측면에서는 철도망 확충으로 오히려 도심과 부도심 전체가 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고분양가·투기 우려에 대해서도 “대규모 단위 개발로 일반 재개발과는 차별화된다”고 선을 그었다.

 

또 “공원·녹지 확보, 생활 SOC 공급을 인센티브 조건으로 설계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며 “2030년까지 9개 시범사업을 완성하고, 2040년까지 22개 전 구역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 30조 경제효과, 25만 고용창출 기대

 

수원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개발용지 140만 평 확보, 인구 3만 명 유입, 생활 SOC 7만 평 공급, 경제효과 30조 원, 고용효과 25만 명을 기대하고 있다.

 

이 시장은 “세계가 주목하는 콤팩트시티 모델을 수원에서 구현해내겠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거·생활환경 혁신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김교민 기자 kkm@kk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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