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경기도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백현종)이 25일, 김동연 지사의 2026년도 예산안을 “도민 복지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이재명표 예산만 증액한 최악의 ‘이증도감’(李增道減)”이라고 규정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백현종 대표의원(구리1)은 경기도의회 1층 로비(경기마루)에서 삭발식과 함께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하며 “민생예산 원상복구 없이는 한 발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 “경기도가 최악의 겨울을 맞았다”… 국민의힘, 총력 규탄
삭발식에 앞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긴급 입장문 낭독에 나선 이한국 의원(파주4)은 “경기도가 지금 최악의 겨울을 맞고 있다”며 “김동연 지사의 예산 농단, 오만함이 깃든 태도, 무능의 상징이 되어버린 정무·협치 라인, 여기에 행정사무감사 출석을 거부하며 헌정질서를 훼손한 조혜진 비서실장 사태까지 겹치면서 경기도정은 그 어느 때보다 깊은 혼돈에 빠져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그동안 수차례 경고했지만 경기도는 요지부동이었다”며 “도민의 삶과 직결된 복지예산을 무자비하게 삭감하면서도 이재명표 사업 예산만 선택적으로 증액하는 ‘이증도감(李增道減)’식 편성을 서슴지 않았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는 도정을 특정 정치세력의 예산 도구로 전락시키는 위험한 시도이자 도민의 삶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행위”라며 “국민의힘은 각 상임위원회 예산 심사 단계에서부터 이러한 편향·왜곡 예산을 전면 재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르신·장애인 예산 등 취약계층의 삶을 지탱해 온 민생 기반을 흔든 결정에 대해 철저히 책임을 묻고, 무도하게 삭감된 복지예산을 반드시 원상 복구해 도민의 삶을 지켜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김동연 지사는 도민 혈세를 대통령에게 ‘진상 예산’으로 올려놓았고, 직후 비서실장은 행정사무감사를 거부하며 지방의회의 감시 기능을 마비시키는 초유의 사태를 초래했다”며 “이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위험한 신호로, 더는 방치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년도 예산안은 ‘문고리 권력’이 주도한 정무·협치 라인의 합작품이며, 연이은 도발로 도의회와 도정 기능 전체가 마비되었다”고 지적했다.
이한국 의원은 “경기도민을 사지로 내모는 현 상황을 해결할 단 하나의 해법은 정무·협치 라인 전원 파면뿐”이라며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백현종 대표의원을 중심으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임을 도민 앞에 엄숙히 선포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동연 지사의 예산 농단은 경기도민을 고통으로 몰아넣는 ‘이증도감’이며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며 “무능한 정무·협치 라인은 즉각 전원 파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백현종 대표의원 삭발·무기한 단식… “경기도형 민생예산 원상복구, 정무·협치라인 전원 파면”
백현종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삭발식을 마친 뒤 “이번 삭발은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도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결단”이라고 강조하며 강경 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저의 삭발로 투쟁을 시작합니다. 저는 끝까지 갑니다”라고 선언하며, 도민 복지예산을 대폭 삭감한 김동연 도정의 예산편성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도민의 삶을 파괴하는 예산을 더는 묵과할 수 없다. 경기도형 민생예산이 원상복구되지 않는 한 어떠한 협상도, 어떠한 타협도 없다”며 집행부의 전면적인 수정안을 촉구했다. 그는 이번 단식이 “도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수단”이라고 규정하며, 예산 심사 전 과정에서 강도 높은 검증을 예고했다.



백현종 대표의원은 민생예산을 훼손한 책임이 김동연 지사의 핵심 보좌라인에 있다며 정무·협치라인의 전원 파면을 공식 요구했다. 특히 조혜진 비서실장 등 핵심 정무라인의 행정사무감사 출석 거부 사태를 강하게 비판하며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한 비서실장 등 일부의 일탈이 아니라, 김동연 지사 정무라인 전체가 도의회를 무시하고 도민을 기만한 중대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피감부서의 출석 거부는 헌정 질서를 무너뜨린 초유의 사태지만, 그 배경에는 이를 사실상 방조하고 조장한 정무라인의 무책임한 판단이 있었다”며, “집행부가 도의회를 무시하고 법적 의무를 외면하는 순간, 그것은 곧 도민을 외면하는 것이기에 이 사태를 일으킨 정무·협치라인을 전원 교체하지 않고서는 경기도정의 정상화는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김선교 국회의원(경기도당위원장) 현장 방문… “복지 삭감은 있을 수 없는 일”
행사 중반,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인 김선교 국회의원(여주,양평)이 경기도의회 로비를 직접 찾아 백현종 대표의원을 격려했다. 김 의원은 현장을 둘러본 뒤 곧바로 발언에 나서 김동연 도정의 예산 편성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선교 국회의원은 “도민 복지예산을 삭감하고 이재명식 예산에 편중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경기도 예산은 도민의 삶을 위한 것이지 특정 정치세력을 위한 정치 예산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동연 지사는 즉각 복지예산 삭감을 중단하고, 도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예산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아직 기회는 있다”며 “도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예산을 바로잡기 위해, 집행부는 즉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백현종 대표의원의 삭발·단식 결단을 언급하며 “대표의원의 희생이 결코 헛되이 되지 않도록 김 지사는 책임 있는 자세로 도민 앞에 응답해야 한다”고 강하게 당부했다.

◆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단식 농성이 장기화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향후 예산심사 전 과정에서 강도 높은 검증과 조정 작업을 예고했다. 단순한 정쟁이 아니라 “도민의 삶과 직결된 예산 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대응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백현종 대표의원은 “이번 단식은 보여주기식 정치 퍼포먼스가 아니라, 도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결단”이라며 “민생예산 복원 없이는 어떤 협상도, 어떤 타협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단식과 행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예산 정국의 긴장이 급격히 고조된 가운데, 김동연 도정이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그리고 향후 정치권의 추가 대응이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가 경기도정의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양측의 충돌은 예산 심사 국면에서 더욱 치열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이며, 경기도는 지금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조혜진 비서실장이 도의회를 향해 공격적 성격의 글을 올린 점과 행정사무감사 출석 거부 사태를 언급하며, “비서실장이나 정무라인 한두 사람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사태를 봉합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정무·협치라인 전체의 구조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어, 단순한 ‘희생양 교체’로 사태가 진정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