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안민석 前 국회의원은 21일 오전 10시 경기도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I 상생협력 특별시’ 구상을 공식 제안하며 “AI 반도체 시대의 핵심은 결국 인재이며, 인재를 키우는 교육의 방향을 지금 바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前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AI 인재 확보 경쟁이 이미 전쟁 수준에 이르렀다”며 “2030년까지 100만 명 이상의 AI 인력이 추가로 필요하지만, 현재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중국이 전 세계 AI 인재의 약 48%, 미국이 35%를 차지하는 반면, 대한민국은 1%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은 매우 심각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그는 ‘AI 상생협력 특별시’를 “경기도에 위치한 기업, 대학, 초·중·고등학교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AI·반도체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경기형 AI 교육·산업 협력 모델”로 규정했다.
◆ “각자도생으로는 한계… 경기남부부터 협력해야”
안민석 前의원은 경기남부 반도체 벨트의 협력 부재를 강하게 지적했다.
안 前의원은 “평택·용인·수원·화성 등 경기남부 8개 도시가 모두 반도체 도시를 표방하고 있지만, 이들 지자체가 상생 협력을 논의한 공식 모임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 같은 벨트 안의 도시들조차 힘을 합치지 못한다면 AI 전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실리콘밸리 사례를 언급하며 “실리콘밸리는 한 도시의 힘이 아니라 7개 도시가 1950년대부터 하나의 생태계처럼 협력해온 결과”라며 “경기남부가 아시아의 실리콘밸리가 되려면 개별 경쟁이 아니라 협력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초는 초·중학교, 전문성은 고교에서”
안 前의원은 교육 단계별 전략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초·중학교 단계에서는 기초 소양 중심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기초 수학 ▲데이터 이해 ▲데이터 윤리 ▲기술을 대하는 태도 등을 단계적으로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시기에는 성과보다 기본기를 탄탄히 쌓는 접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단계에서는 지역별 AI·반도체 특화 고교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오산 세교 AI 마이스터고 사례를 언급하며 “전문 협력 교사와 기업 연계 순회교육, 대학 연계 계절학기, 학생 중심 연간 교육 컨퍼런스 등 실질적 경험 중심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AI 생산자보다 ‘활용 전문가’… 다양성이 경쟁력”
AI 인재를 개발자 중심으로 양성하는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대해 안 前의원은 “AI 교육은 단순히 도구를 잘 쓰게 하는 교육이 아니다”라며 “AI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 해결 능력과 윤리 의식, 인간 중심적 사고를 키우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학생을 AI 생산자로 키울 수는 없으며, 오히려 산업과 사회 전반에서는 AI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전문가의 다양성이 더 요구된다”며 “AI 교육특별시는 획일화를 위한 정책이 아니라, 기초는 통일하고 진로는 다양화하는 구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교사 연수, 도구 활용 수준 넘어야”
교사 전문성 문제도 핵심 과제로 지목됐다. 안 前의원은 “현재 교사 연수가 AI 도구 활용 중심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며 “교육과정을 설계·운영할 수 있는 수준의 연수와 기업·대학이 함께하는 고급 연수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 멀티캠퍼스 등 민간 우수 연수과정의 교사 개방, 교육청의 대규모 지원 필요성도 함께 제시했다.
◆ “경기도는 이미 조건을 갖췄다”
안 前의원은 “경기도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세계적 수준의 기업·대학·연구 인프라를 갖춘 지역”이라며 “초·중·고 기초교육부터 대학·연구·직업교육까지 이어지는 세계적 AI 교육 생태계 구축이 가능한 유일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 산업, 정치가 따로 움직여서는 이 문제를 풀 수 없다”며 “지금이 바로 경기교육이 방향을 잡아야 할 시점이며, 경기도 교육이 바뀌어야 대한민국 교육이 바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