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분석]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판 "후끈", 한준호 경기 동서남북 국회의원 지지 확산·추미애 법사위원장 사임·김동연 도지사 휴직

  • 등록 2026.03.23 11: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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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준호 지지선언 확산 · 추미애 국회 법사위원장 사임 · 김동연 경기도지사직 휴직
- 확장·개혁·안정 3축 경쟁 본격화 경선 구도 요동
- 수도권 최대 승부처 정치 이벤트로 확전 미니 대선급 양상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본경선이 본격화되면서 판이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준호 의원을 향한 경기 동서남북 국회의원들의 지지 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미애 의원의 법사위원장 사임과 김동연 지사의 도지사직 휴직까지 맞물리며 경선은 복합적인 정치 변수 속에 전면전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단순한 후보 경쟁을 넘어 정치적 상징성과 메시지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국면으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최근 가장 두드러진 흐름은 한준호 의원을 중심으로 한 지지 확산이다.

 

경기 남부의 염태영 의원을 시작으로 북부의 박정 의원, 동부의 안태준 의원에 이어 서부의 이건태 의원까지 가세하며 사실상 경기 전 권역을 아우르는 지지 기반이 형성되고 있다. 이는 특정 지역이나 계파를 넘어서는 확장 흐름이라는 점에서 경선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변수로 평가된다.

 

특히 이건태 의원은 지지 선언 과정에서 한준호 의원에 대해 “자기정치를 위해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 부담을 주지 않는 정치인”이라고 평가하며 당내 결속과 안정성을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개인 지지를 넘어 ‘당과 함께 가는 후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메시지로, 경선 구도를 ‘확장성 대 안정성’이라는 프레임으로 끌어올리는 효과를 낳고 있다.

 

 

추미애 의원은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을 내려놓으며 본경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검찰개혁 완수라는 정치적 명분을 전면에 내세우며 강한 상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성과를 마무리한 뒤 경선에 나섰다는 점에서 ‘임무 완수형 리더십’을 강조하는 동시에 핵심 지지층 결집을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동연 지사는 20일 도지사직을 휴직하며 선거에 집중하는 체제로 전환했다.

 

공직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도정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강조하며 행정 공백 우려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이는 현직 프리미엄을 유지하면서도 선거 국면에 적극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안정적 리더십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는 행보로 읽힌다.

 

이처럼 세 후보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승부수를 던지며 경선의 축을 형성하고 있다. 김동연은 행정 경험과 도정 성과를 기반으로 한 안정, 추미애는 검찰개혁 완수를 앞세운 정치적 명분과 상징성, 한준호는 지지 확산을 통한 조직력과 외연 확장이라는 뚜렷한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 서로 다른 강점이 맞부딪히면서 경선은 단일 기준이 아닌 복합 경쟁 구도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경선의 성격 또한 변화하고 있다.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안정, 개혁, 확장이라는 선택의 문제로 전환되면서 유권자들의 판단 기준 역시 다층화되고 있다. 결국 이번 경선은 ‘누가 더 나은 후보인가’가 아니라 ‘지금의 경기도에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가’를 묻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도지사 선거는 전국 최대 광역단체를 둘러싼 승부라는 점에서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로 평가된다.

 

여기에 6선의 정치적 중량감과 직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낸 인물,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도지사, 시대교체를 내세운 50대 현역 국회의원이 맞붙는 이번 구도는 단순한 지방선거의 범주를 넘어선다. 서로 다른 정치적 자산과 상징성을 지닌 후보들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만큼, 이번 경선은 사실상 향후 전국 정치 지형의 흐름을 가늠할 시험대이자, 차기 정치 리더십의 방향성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읽힌다.

 

향후 판세는 세 후보가 가진 강점이 실제 표심으로 얼마나 전환되느냐에 달려 있다.

 

김동연 지사의 현직 프리미엄이 끝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 추미애 의원의 개혁 서사가 핵심 지지층을 넘어 외연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한준호 의원의 지지 선언이 조직력과 현장 동원력으로 얼마나 빠르게 연결될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특히 세 후보 모두 뚜렷한 경쟁 축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한 요소가 우위를 점하는 순간 판세가 급격히 재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권에서는 현재까지는 3강 균형 구도가 유지되고 있지만, 경선 특성상 짧은 기간 내 흐름이 형성되면 급격한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른바 ‘결정적 순간’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이동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지사 경선은 이제 막 시작 단계에 들어섰다. 그러나 이미 경쟁의 온도는 충분히 올라와 있다. 각 후보의 전략과 메시지가 본격적으로 충돌하는 시점에서, 이번 경선은 단순한 후보 선출을 넘어 정치적 주도권을 가르는 승부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김교민 기자 kkm@kk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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