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기 지역 기초단체장 경선에서 ‘이변 없는 결과’가 이어졌다. 수원 이재준, 시흥 임병택, 안양 최대호 등 현직 단체장들이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로 확정되며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단순한 무경쟁 확정이 아닌 실제 맞대결을 거쳐 선택받았다는 점에서 ‘현직 프리미엄’의 실질적 경쟁력이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준혁, 수원정 국회의원 · 이하 민주당 도당 선관위)가 14일 발표한 제14차 경선 결과에 따르면, 전체 12개 지역 가운데 8곳에서 후보가 확정되며 본선 구도가 빠르게 윤곽을 드러냈다. 다수 지역에서 경선이 조기에 마무리되면서 민주당은 조직 정비와 본선 전략 수립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경선 과정에서는 권혁우 후보가 이재준 시장을 향해 현직을 유지한 채 경선을 치르는 데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시장직을 내려놓고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의향이 있는지”를 공개적으로 묻는 등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여기에 더해 ‘정무직·공무원 동원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경선 막판에는 고발 조치로 이어지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권 후보 측은 이 시장 측근이 개설한 단체 대화방을 통해 권리당원 모집이 이뤄졌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장을 제출한 상태다.
이재준 후보는 경선 승리 직후 “함께하는 민주당의 힘으로 6월 3일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이번 결과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수원 대전환을 중단 없이 완수하라’는 시민의 명령”이라고 밝혔다. 이어 “함께 경쟁한 권혁우 후보의 열정을 안고 가겠다”며 “이제는 하나 된 민주당 원팀으로 본선 승리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권혁우 후보 측의 공식 입장은 현재까지 별도로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해당 논란이 본선 국면에서 재부각될 경우 일정 부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과, 이미 경선 과정에서 공론화된 사안인 만큼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향후 이슈의 재점화 여부가 본선 판세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 시흥 임병택·안양 최대호, 경선 통과…현직 경쟁력 재확인
시흥과 안양 역시 현직 단체장이 경선을 통과했다. 임병택 시흥시장과 최대호 안양시장은 각각 당내 경쟁을 거쳐 후보로 확정되며, 재선·3선 도전에 필요한 조직 기반과 지지층 결집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단순한 인지도 우위에 그치지 않고, 실제 경선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시정 운영 성과와 현장 행정 경험이 당원과 여론의 선택으로 이어지며 ‘성과 검증형 경선’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무경쟁 단수 확정이 아닌 실질적 경쟁을 통과한 결과라는 점에서 현직 프리미엄의 실체가 확인된 선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행정 경험에서 비롯된 정책 이행력과 안정성, 여기에 조직력과 인지도까지 결합되면서 확장성 측면에서도 경쟁 후보를 앞섰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본선에서도 ‘검증된 성과와 안정적 시정 운영’이 핵심 경쟁 자산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 성남 김병욱·가평 김경호·과천 김종천·연천 박충식·의왕 정순욱
이와 함께 ▲성남 김병욱 ▲가평 김경호 ▲과천 김종천 ▲연천 박충식 ▲의왕 정순욱 등도 후보로 확정되며, 민주당은 다수 지역에서 본선 체제를 조기에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현직 단체장들이 이미 공천을 확정한 상황에서, 비교적 빠른 후보 확정을 통해 본선 대응 속도를 맞췄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경선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내부 갈등과 조직 이탈 가능성을 줄인 가운데, 본선 전략 수립과 외연 확장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정치권에서는 “상대 진영이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일찌감치 본선 체제를 구축한 상황에서, 민주당 역시 신속한 후보 확정으로 대응 균형을 맞춘 것”이라며 “조직 정비와 메시지 일원화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 고양(명재성·민경선) · 김포(이기형·정하영) · 안산(김철민·천영미) · 평택(공재광·최원용) 결선…‘확장성 검증’ 남은 변수
반면 ▲고양특례시장(명재성·민경선) ▲김포시장(이기형·정하영) ▲안산시장(김철민·천영미) ▲평택시장(공재광·최원용) 등 4개 지역은 2인 결선으로 압축되며 막판 변수로 남았다.
결선은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가 결합된 구조 속에서 조직력과 대중 확장력의 균형이 승부를 가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순 지지층 결집을 넘어 중도층까지 끌어들이는 외연 확장력이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전체 판세를 보면 결선 지역은 제한적 변수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미 과반 이상의 지역에서 후보가 확정되며 민주당의 본선 전략 구도가 사실상 완성 단계에 접어든 만큼, 남은 결선은 일부 지역 경쟁력을 가늠하는 ‘미니 본선’ 성격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경선은 경쟁 속에서도 현직과 유력 주자가 선택받은 선거”라며 “성과와 안정성을 중시한 판단이 반영된 만큼, 이 흐름이 본선까지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제11대 경기도의원 출신인 고양의 명재성, 김포의 이기형 후보가 나란히 결선에 진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경선 전반에서는 광역의원 출신 후보들이 본선 직행에 잇따라 실패하거나 조기 탈락하는 흐름이 두드러졌지만, 일부 후보가 결선까지 진출하며 존재감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