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수원특례시의회가 35년의 기다림 끝에 독립 신청사 시대를 열었다.
17일 열린 개청식에는 이재식 의장을 비롯해 김용서 제6대 의장 등 역대 의장단,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김승원 국회의원, 박용진 경기도 협치수석, 대한민국 특례시의회 의장협의회 김운남 회장(고양특례시의회 의장), 수원특례시의회 김기정 전반기 의장과 김동은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박현수 교섭단체 국민의힘 대표의원 및 최원용 의회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수원특례시의회 의원들과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 관내 유관기관 및 단체장, 시민 등 약 50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의정 공간의 출발을 축하했다.
행사는 사업 경과 보고를 시작으로 신청사 건립 기여자 감사패 및 유공자 표창, 기념 영상 상영, 의장·시장·국회의원 등의 기념사·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 “시민 소통 중심의 스마트 그린 오피스”… 신청사 경과 보고
정광량 수원특례시의회 사무국장은 신청사 조성 경과 보고에서 고단열 외피, 에너지 효율 시스템 등 스마트 그린 오피스 개념을 기반으로 한 설계 특징을 설명하며 “시민의 뜻이 모이고 소통이 이뤄지는 열린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수원특례시의회가 책임 의정·신뢰받는 의회를 향해 나아가는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강조했다.
신청사 건립에 기여한 관계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감사패는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정영규 대표 ▲플러스건설 나춘균 대표에게 수여됐으며, 건립 과정에서 실무적으로 기여한 ▲수원시 도시개발공사 박민희 팀장 ▲수원특례시의회 이승근 주무관에게는 유공자 표창이 이어졌다.
■ 이재식 의장 “새로운 시대 여는 출발선… 시민 곁에 서는 의회 되겠다”
이재식 의장은 “수원특례시의회가 73년 만에 독립청사에서 새 출발을 맞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번 개청은 단순한 공간 이전이 아니라, 시민의 삶 가까이에서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는 새로운 공론의 장을 여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목소리가 닿는 곳에 의회가 있다는 신념으로 언제나 시민 곁에서 ‘시민의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 이재준 시장 “드디어 독립 청사… 논의 10년·착공 4년의 결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많은 도시가 자체 청사를 갖고 있으나 수원특례시의회는 그동안 독립 청사가 없었다”며 “논의 10년, 첫 삽을 뜬 지 4년 만에 역사적인 개청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의회와 시청을 잇는 연결 통로에 대해 “협치의 상징성을 담아 ‘수원 협치교’로 불리길 소망한다”며 의회–집행부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김승원 국회의원 “투명한 의회, 시민의 바람을 실현하는 공간 돼야”
김승원 국회의원은 “찬 바람처럼 맑고 투명하게 의회가 운영되길 바란다”며 “지방의회법 등 자치분권 강화 입법을 국회에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또 “수원특례시의회가 시민 공론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김운남 특례시의회 협의회장 “특례시 중 독립청사 드문데… 수원의 큰 역사”
특례시의회 의장협의회장인 김운남 고양특례시의회 의장은 “고양시 등 많은 특례시가 독립 청사가 없는데 수원이 새로운 역사를 먼저 열었다”며 “협치의 상징 공간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축하를 전했다.
■ 염태영·김진경 영상 축사… “지방자치 모범 될 청사”
영상으로 축사를 보낸 염태영 국회의원은 “수원 민주주의의 집으로 자리 잡길바란다”고 축사를 전했고,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은“30년 만의 독립성 회복… 지방자치의 모범 되길” 등의 메시지를 전하며 개청을 축하했다.
본식 종료 후 참석자들은 ▲현판 제막식 ▲테이프 커팅 ▲떡 절단식 ▲신청사 내부 순시 등 식후 행사에 참여하며 독립 청사 개청을 공식적으로 축하했다.


한편, 신청사 시공 하청사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상황에서 정상화를 둘러싼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었음에도, 이재식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은 시공사 부도 책임 공방, 공사비 증액 협상, 하도급 피해 대책 등 난제를 단계적으로 조율하며 사실상 사태 해결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공사 재개가 아니라 수십억 원의 시민 세금을 지켜내고, 분산돼 흔들리던 행정 기능을 정상 궤도로 돌려놓은 전환점으로 기록된다.
특히 신청사 입주가 지연될수록 외부 청사 대관비만 수십억 원이 추가로 지출되는 구조적 문제를 감안해, 공사가 완전히 마무리되기 전이라도 개청식을 먼저 열어 임차비 지출을 최소화하려는 결단은 그 숨은 의미가 크다.

지방의회가 ‘견제 기관’을 넘어 도시의 위기를 해결하는 실질적 실행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보여준 대목이기도 하다.
수원특례시의회 신청사 시대의 개막은 123만 수원시민과 함께 맞이한 새로운 출발점이다. 지방의회를 대표하는 진정한 민의의 전당으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