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이제영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위원장(국민의힘, 성남8)은 28일 오후 2시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AI 시대 인재양성을 위한 경기도 교육정책 방향’을 주제로 입법정책토론회를 주관하고, 인공지능이 일상화된 시대에 공교육과 인재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종합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좌장인 이제영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장을 비롯해 백현종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구리1), 이애형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장(국민의힘, 수원10), 김미숙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 군포3), 오명자 경기도교육청 정책자문위원회 미래교육분과 위원장, 김연성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원장, 심한수 경기도교육청 남부연수원장, 박근균 경기도 국제협력국장, 한양수 성남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교육·행정·연구 분야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는 AI 기술 확산이 교육 환경과 인재상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고, 기술 중심 논의를 넘어 인간 역량·윤리·공교육의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한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영상 축사를 통해 “AI 교육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공교육 체계 전반의 구조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제는 얼마나 많은 기술을 가르치느냐보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을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교육청은 맞춤형 학습 플랫폼 ‘하이러닝’ 도입과 AI 서·논술형 평가 확대 등을 통해 미래 교육 기반을 차근차근 구축해 왔다”며 “오늘 토론회에서 제시되는 학교급별 실천 모델과 정책 제안은 경기교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교육감은 “도의회와 교육청, 그리고 교육 현장이 긴밀히 협력해 AI 시대에 걸맞은 경기형 인재를 길러내고, 대한민국 미래 교육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백현종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축사를 통해 “AI 기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결국 사회를 지탱하는 것은 사람이자 가치”라며, “기술이 앞서갈수록 공교육은 더욱 중심을 잡아야 하고, 모든 아이에게 공정한 출발선을 제공하는 역할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의회는 AI 교육이 일부 학교나 시범사업에 머무르지 않고 공교육 전반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입법과 예산, 정책 전반에서 책임 있게 뒷받침하겠다”며 “현장의 목소리가 실제 제도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애형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위원장은 “AI 교육은 일부 학교나 교사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 공교육 전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학교 현장만의 노력에 맡길 것이 아니라 가정과 지역사회, 행정이 함께 참여하는 연계형 교육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행정위원회 역시 현장의 부담은 줄이고 실질적인 변화는 가능하도록 제도와 예산 측면에서 뒷받침해 나가겠다”며 “AI 시대에 걸맞은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교육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오명자 경기도교육청 정책자문위원회 미래교육분과 위원장은 “AI 기술 격차는 단순한 디지털 접근성의 문제가 아니라, 곧바로 교육 격차로 이어지고 장기적으로는 사회 격차를 고착화시킬 수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공교육이 모든 학생에게 AI 시대의 공정한 출발선을 보장하는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교육은 일부 계층이나 학교의 특화 프로그램이 아니라, 보편적 교육으로 설계돼야 한다”며 “정책 자문기구 역시 현장의 목소리가 실제 교육 정책과 제도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이제영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이태규 평택대학교 교수가 주제발표자로 나서 AI 시대에 요구되는 인재상과 이에 따른 교육 패러다임 전환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김용우 청계초등학교 교사, 김종혜 비룡중학교 수석교사, 장재홍 경기도교육연구원 박사, 송규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AI융합연구센터장이 참여해 학교 현장과 연구·산업 관점에서 AI 교육의 현실과 과제를 짚고, 경기도 교육정책에 대한 다양한 정책 제언을 내놓았다.
◆ 주제발표 이태규 교수 “AI는 미래가 아니라 현재… 인재상의 정의부터 바꿔야”
이날 주제발표는 이태규 평택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이태규 교수는 「AI가 일상이 되는 시대, ‘AI형 인재상’과 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AI 확산을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닌 사회 구조와 인간 역할의 근본적 전환으로 규정했다.
이 교수는 “AI는 더 이상 다가올 미래가 아니라 이미 학생·직장인·공무원 등 우리 사회 전반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며, “교육의 핵심 질문 역시 ‘어떤 기술을 가르칠 것인가’가 아니라 ‘AI와 함께 살아갈 인간의 역량을 어떻게 기를 것인가’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시대에 요구되는 핵심 인재 역량으로 ▲AI 결과를 비판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논리적 사고력, ▲새로운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조합하는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 ▲변화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배우는 학습 역량, ▲AI의 한계와 윤리를 이해하고 책임 있게 활용하는 AI 리터러시를 제시했다.
특히 “AI형 인재는 특정 기술의 숙련자가 아니라, AI를 도구로 삼아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지식 축적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사고·판단·협력 중심의 교육 체계로 전환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용우 청계초등학교 교사는 초등 교육 단계에서의 AI 활용은 기술 숙련보다 학습 경험의 질과 방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등 단계에서는 AI를 빨리 다루게 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놀이·탐구·질문을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히는 것이 핵심”이라며, AI는 교사를 대체하는 수단이 아니라 학생 개별 학습을 돕는 보조 도구로 활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연령에 맞는 활용 기준과 데이터 보호 원칙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종혜 비룡중학교 수석교사는 중학교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AI 활용과 평가의 공정성 문제를 짚었다.
김 수석교사는 “AI를 사용하는 현실을 막기보다, 어떻게 책임 있게 사용할 것인지를 교육해야 한다”며, AI 활용 범위와 기준을 명확히 하고 평가 기준표(루브릭)에 이를 반영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AI를 숨기는 교육이 아니라, 드러내고 설명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재홍 경기도교육연구원 박사는 AI 교육 정책이 개별 사업이나 단기 성과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장 박사는 “AI 교육은 하나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 전반을 관통하는 구조적 과제”라며, 질문·탐구 중심 수업이 일상화될 수 있도록 정책의 연속성과 학교 지원 체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책 추진 과정에서 학교 간·지역 간 격차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송규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AI융합연구센터장 은 AI가 일상이 된 사회에서 요구되는 인재상은 특정 기술을 잘 다루는 사람이 아니라, AI를 비판적으로 활용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송 센터장은 “AI 격차의 본질은 접근성보다 활용 역량의 차이”라며, 비판적 사고력·문제 정의 능력·지속적 학습 역량이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인재 양성과 함께 지역에 머물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 “인재 양성과 함께 ‘유지 전략’도 병행해야”
토론회에서는 AI 인재 양성과 함께 반드시 고려해야 할 구조적 과제로 인재 유출 문제가 제기됐다.
우수 인재 확보 경쟁이 이미 글로벌 차원에서 본격화된 가운데, 인재 문제는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제도와 환경이 좌우하는 구조적 문제라는 분석이다.
토론자들은 연구·실무 환경의 안정성, 실패에 대한 사회적 관용, 지속 가능한 경력 경로 설계가 함께 마련되지 않는다면, 교육을 통해 길러낸 인재를 지역에 정착시키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인재를 ‘양성하는 정책’과 동시에 지역 안에서 성장하고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 “AI형 인재는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다”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AI형 인재상’은 분명했다.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배우고 질문하며 타인과 협력하고, 실패를 통해 다시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제영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위원장은 “AI 시대 교육 정책의 목표는 기술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변화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인간의 역량을 기르는 데 있다”며 “이번 토론회가 경기도 교육 정책 전환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