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밸리 아레나 기본협약 연기… 경기도·GH “안전 최우선, 정밀점검 강화”

- 기본협약 연기 배경은 ‘안전’… 정밀점검 8개월로 확대
- 하자 발생 시 보수·보강 비용은 GH 부담, 계약 무산 가능성 낮아
- 경기도·GH “속도보다 완성도… 글로벌 기준 아레나 목표”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경기도가 K-컬처밸리 아레나 사업의 기본협약 체결 일정을 연기했다. 기존 구조물에 대한 정밀 안전점검을 대폭 강화하고, 사업 완성도와 주민 편익을 높이기 위한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6일 오전 10시 경기도청 지하 1층 브리핑룸에서 열린 정책 브리핑에서 “속도보다 제대로 된 방향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기준의 안전 확보와 사업 가치 극대화를 위해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기본협약, 2026년 2월 → 12월로 조정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지난해 10월 세계적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 컨소시엄을 K-컬처밸리 아레나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 당초 계획은 2026년 2월 20일 기본협약 체결이었지만, 이번 결정으로 체결 시점은 2026년 12월로 늦춰졌다.

 

김 부지사는 “라이브네이션 컨소시엄은 공모지침에 따라 현재 공정률 약 17% 수준의 기존 아레나 구조물을 인수해 원형을 유지한 채 공사를 이어가야 한다”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정밀 안전검증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 안전점검 4개월 → 8개월… 지반·흙막이까지 확대

 

이번 일정 조정의 핵심은 안전점검 강화다. 기존 구조물 점검에 더해 흙막이 시설과 지반 등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전반 요소로 점검 범위를 확대하고, 국제 기준을 반영한 고도화된 정밀 안전점검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안전점검 기간은 기존 4개월에서 8개월로 연장된다. 김 부지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위험 요소까지 사전에 확인해 도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 하자 발견 시 보수·보강 비용은 GH 부담

 

질의응답 과정에서 기자들은 “정밀 안전점검 결과 중대한 하자가 발견될 경우 계약이 무산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부지사는 “일부 하자나 보강이 필요한 경우 해당 내용은 기본협약에 반영해 보수·보강을 진행하게 된다”며 “현재 구조물 소유주가 GH인 만큼 비용은 GH가 부담한다”고 밝혔다.

 

다만 “극단적으로 설계 자체에 중대한 문제가 있을 경우 공사 일정이 지연될 여지는 있지만, 협약 체결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며 “라이브네이션의 사업 의지가 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성급한 선정’ 논란엔 “절차상 문제 없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성급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부지사는 “당시 4개 컨소시엄이 참여했고, 사업 수행 능력과 글로벌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해 선정했다”며 “선정 과정 자체에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최초에 4개월로 설정했던 안전점검 기간이 국제 수준의 요구를 반영하기에는 짧다는 판단이 협상 과정에서 나왔고, 구조물뿐 아니라 주변 지반까지 점검 범위를 넓히면서 기간 연장이 불가피해졌다”고 덧붙였다.

 

◆ 사업 완성도 제고… 공공시설 확충·야외 임시공연장 검토

 

경기도는 일정 조정 기간을 단순한 ‘대기 시간’이 아닌 사업 완성도를 높이는 **‘골든타임’**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공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아레나 규모·기능 확대, 주차장·보행광장·차폐시설 등 공공지원시설 확충을 라이브네이션과 추가로 논의한다.

 

특히 아레나 완공 전까지 T2 부지 유휴지를 활용한 야외 임시공연장 운영도 검토 중이다. 라이브네이션 측은 내년 상반기부터 봄~가을 시즌을 중심으로 임시 공연장 운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준공 시점은 2030년 하반기 전망

 

향후 일정과 관련해 경기도는 정밀 안전점검(8개월)과 기본협약 체결 후 협의 기간을 거쳐, 협약 체결 후 3개월 이내 공사를 재개하고 43개월 이내 준공한다는 기존 공모지침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아레나 준공 시점은 2030년 하반기로 전망된다.

 

김 부지사는 “이번 조정은 단순한 지연이 아니라 글로벌 기준의 안전과 완성도를 확보하기 위한 책임 있는 선택”이라며 “고양시를 세계가 주목하는 K-컬처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김용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도 함께 자리해, 이번 일정 조정의 핵심 배경으로 ‘안전 최우선 원칙’을 분명히 했다.

 

김 사장은 “아레나는 수만 명이 동시에 이용하는 대형 시설인 만큼, 구조물 안전에 대해 단 하나의 의심도 남기지 않는 것이 공공기관의 책무”라며 “점검과 검증에 필요한 시간은 충분히 확보하되, 그 결과를 바탕으로 책임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GH는 도민 안전과 사업 완성도를 동시에 지켜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오후 5시 고양 킨텍스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사업 일정 조정 배경과 향후 계획을 시민들에게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