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임채호 前 경기도의회 사무처장이 12일 오후 경기도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양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임 출마예정자는 “멈춰버린 안양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며 “안양·군포·의왕 통합특례시를 통한 도시 대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금 전까지 경기도의회 사무처장으로 도정의 요직을 맡고 있었다”며 “안락한 자리를 내려놓고 도전의 길을 선택한 것은 쇠퇴하는 안양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멈춰버린 심장… 리더십 교체 필요”
임 예정자는 안양의 현재를 “성장의 엔진이 꺼진 위기 도시”로 규정했다. 인구 60만 선이 무너지고, 경기도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가 감소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기존 시정의 재개발 중심 접근을 비판했다.
그는 “지난 3선 12년의 시정에도 불구하고 도시가 정체됐다면 리더십을 돌아봐야 한다”며 “이번 선거는 쇠락을 방치할 것인가, 대전환을 선택할 것인가의 갈림길”이라고 말했다.
◆ 안양·군포·의왕 통합… “100만 특례시로 주도권 확보”
핵심 비전은 ‘안양·군포·의왕 통합특례시’다.
임 예정자는 “세 도시는 본래 하나의 생활권임에도 낡은 행정구조가 중복행정과 비효율을 낳고 있다”며 “광역 행정 권한을 갖춘 100만 특례시로 도약해 도시 성장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특례시를 단순한 행정구역 합치기가 아닌 ‘자족형 혁신 도시’로 정의했다.
그러면서 ▲안양은 AI·R&D 중심지 ▲군포는 산업·기업 거점 ▲의왕은 물류 특화 기능을 맡는 기능 분담 구조를 제시했다.
◆ 안양교도소 부지 ‘통합 시청사’ 구상
임 예정자는 안양 최대 현안인 교도소 부지 활용과 관련해 “전면 이전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진단하면서도, 현대화 및 부분 활용을 통한 전략 거점화를 제안했다.
특히 “교도소 부지를 통합특례시의 상징 공간으로 전환해 통합 시청사와 행정복합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 산업 대전환… ‘피지컬 AI 메가’ 선언
경제 전략으로는 ‘피지컬 AI(Physical AI) 메가’ 조성을 내세웠다.
임 예정자는 “AI 기술과 로봇·자율주행·드론 등 실제 하드웨어가 결합된 산업 중심지로 안양을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인덕원에서 관악대로, 박달 스마트시티로 이어지는 축을 수도권 최대 ‘피지컬 AI R&D 벨트’로 육성하고, 명학역 일대 기존 공단 지역은 AI 테스트베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 공간 대전환… 1호선 지하화 추진
공간 전략으로는 경부선(1호선) 지하화를 제시했다.
임 예정자는 “동안구와 만안구를 갈라놓은 철도를 지하화해 단절된 도심을 하나로 묶겠다”며 “임기 중 가시적 성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인덕원 4중 역세권을 중심으로 주거·업무·문화가 결합된 ‘컴팩트 시티’ 조성 구상도 제시했다.
◆ 교육·문화 대전환… 5만석 K-POP 공연장
문화 전략으로는 박달 스마트시티 내 5만 석 규모 K-POP 전용 공연장 건립을 제안했다.
임 예정자는 “세계적 아티스트 공연을 유치하고 MICE 공간을 조성해 전 세계 팬들이 안양을 찾는 청년 문화예술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합특례시 전역을 최상급 교육환경을 갖춘 교육특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3연임 구조에 따른 정치적 부담과 장기 재임의 한계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질문은 9대 경기도의회 출신 단체장들이 재선을 넘어 3선에 도전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3연임이 사실상 마지막 임기라는 점에서 권력 집중, 측근 정치, 인사권 독점, 조직 피로도, 세대교체 지연 등 구조적 문제가 누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짚었다. 또한 정당 내부에서도 3연임 공천에 대한 정치적 부담이 존재한다는 평가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이에 대해 임 예정자는 현 안양시장의 경우 연속 3선이 아닌 ‘징검다리 3선’으로 법적으로 출마가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시민이 선출한 권력이며, 그 권력은 반드시 시민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는 “12년간의 장기 재임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이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한다”고 인정하면서도, “문제는 연임 자체가 아니라 권한을 어떻게 행사하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임 예정자는 “시장 권한은 내려놓을수록 시민과의 접점이 넓어진다”며 권한 분산과 주민자치 강화를 강조했다. 특히 주민이 지역 사업을 결정하고 집행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조례 정비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시장은 닫힌 공간에서 권력을 행사하는 자리가 아니라 시민과 스킨십을 통해 도시를 경영하는 자리”라며 소통 행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안양교도소 부지 문제에 대해서도 추가 질의가 이어졌다.
또, 다른 기자는 안양교도소 이전은 20여 년간 반복돼 온 공약이지만 실질적 진척이 없었다는 점을 짚으며, 현 정치권에서도 해결하지 못한 사안을 어떤 방식으로 풀 것인지, 또 시청 이전 구상과는 어떻게 연계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임 예정자는 “안양교도소는 교도소와 구치소 기능이 함께 있는 시설”이라며 “구치소는 재판 접근성 문제로 완전 이전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면 이전을 반복적으로 약속하는 방식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임 예정자는 해당 부지가 약 9만 평 규모로 전략적 가치가 크다는 점을 언급하며 “시설 현대화와 일부 기능 분산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잔여 부지를 단계적으로 활용해 통합특례시의 상징 공간으로 재설계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청 만안구 이전과 관련해서는 “시장은 혼자서 시청을 옮길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공론화를 거쳐 시민 합의를 전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통합 역시 정치적 선언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세 도시의 경제적 기능이 점진적으로 결합되고 시민 공감대가 형성될 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이재명과 함께 실용 행정”
임 예정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정무수석으로 도정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했다”며 “중앙정부와 경기도의 전폭적 지원을 안양으로 끌어올 수 있는 준비된 후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인물 경쟁이 아니라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선택”이라며 “멈춰버린 안양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임채호 안양시장 출마예정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안양시의회와 경기도의회를 거친 지방정치인 출신 행정가다.
1998년 제3대 안양시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제4대 안양시의회 의원을 지냈으며, 이후 제8대·제9대 경기도의회 의원을 역임했다. 제8대 경기도의회 부의장을 맡았고, 제9대 도의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도시재생기획단 단장을 맡아 도시정책 분야 활동을 이어왔다.
2018년부터는 경기도 정무수석으로 도정을 보좌했으며,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균형발전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최근까지는 경기도의회 사무처장을 역임하며 광역의회 행정 전반을 총괄했다. 지방의회와 집행부, 정당 조직을 두루 경험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