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인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22일 오전 10시 경기도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기존 정치권을 정면 겨냥한 강한 메시지를 쏟아냈다.
함 후보는 “경기도는 정치가 아닌 민생의 시간”이라며 “진보도 보수도 필요 없다. 지금 경기도에 필요한 것은 오직 결과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경기도 상황에 대해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인 경기도가 정치 투쟁과 말의 잔치 공간으로 전락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도민의 삶이냐 정치 싸움이냐,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며 “경기도를 정치인의 체급을 키우는 양성소로 만드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도지사 집무실을 ‘정치 싸움 사령부’가 아닌 1,400만 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현장 집무실로 전환하겠다”며 도정 운영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예고했다.
◆ “말이 아닌 결과”…‘실행형 도지사’ 전면에
함 후보는 자신을 “불모지에서 길을 만들어온 사람”으로 규정하며, “국회의원과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거치며 검증된 추진력으로 경기도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 경기도에 필요한 것은 화려한 정치 수사나 담론이 아니라 실질적인 결과”라며 “막힌 곳은 뚫고, 끊어진 곳은 잇는 실행형 도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 “반도체 뺏길 수 없다”…정치 쟁점 정면 충돌
이날 가장 강한 메시지는 반도체 클러스터 문제에서 나왔다.
함 후보는 “경기도 반도체를 타 지역으로 이전하려는 시도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대한민국 성장의 핵심 엔진인 반도체를 지켜낼 사람은 저 함진규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지사에 당선되면 즉시 31개 시군과 함께 반대 서명을 추진해 정부와 국회에 전달하겠다”며, 반도체 이전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과의 정면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 GTX·주거·북부개발…‘판 뒤집기’ 공약 제시
함 후보는 경기도 미래 전략으로 ‘5대 혁신 프로젝트’를 제시하며 정책 승부에 나섰다.
구체적으로 ▲경제 분야에서는 K-반도체 클러스터 완성을 통한 글로벌 산업 경쟁력 강화 ▲교통 분야에서는 GTX 조기 개통과 노선 전면 확대 ▲주거 분야에서는 역세권 중심의 스마트 주택 공급 ▲지역 분야에서는 경기 북부 규제 해소와 특별자치도 추진 ▲복지 분야에서는 365일 돌봄 체계 구축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특히 GTX 정책과 관련해 “출퇴근에 낭비되는 시간을 도민께 돌려드리겠다”며 “서울 30분 생활권을 실현해 교통이 곧 복지라는 원칙을 경기도에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도는 내가 가장 잘 안다”…경선 자신감
현장 질의응답에서도 자신감은 이어졌다.
함 후보는 “경기도는 대권 연습장이 아니다”라며 “31개 시군의 현안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도지사를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내 경선 구도에 대해서는 “앞으로 약 40일의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인지도는 충분히 회복 가능하다”며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승리는 확신한다”고 밝혔다.
◆ “정치 아닌 민생”…선거 프레임 전환 시도
함 후보의 이날 메시지는 분명했다. 기존의 이념 대립을 넘어 ‘정치 vs 민생’ 구도로 선거 프레임 자체를 재편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마무리 발언에서 “경기도에는 진보도 보수도 필요 없다”며 “도민의 삶을 바꾸는 실천과 결과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에는 다만 함진규가 필요하다”고 밝히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함 후보는 제6·7대 경기도의원과 제7대 교섭단체 대표의원을 비롯해 당 대변인, 경기도당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제19·20대 국회의원과 당 정책위원장,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을 지낸 정책·행정 경험을 갖춘 인물이다. 이러한 이력은 ‘실행력 중심 도지사’ 이미지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부각된다.
정치적 진영 논리를 배제하고 실행력과 성과를 앞세운 이번 선언이, 향후 국민의힘 경선 구도는 물론 본선 경쟁 구도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조광한 최고위원이 자진 사퇴하면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 구도는 함진규·양향자·이성배 후보 간 3자 대결로 재편됐다. 후보군이 압축되며 정책 경쟁과 인물 검증이 한층 뚜렷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남은 경선 기간 각 후보의 확장성과 조직력이 판세를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