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 나선 한준호 후보가 준비된 젊은 도지사 이미지를 내세우며 정책 실행력을 강조한 2차 비전선포에 나섰다. “지금 정책은 선별”이라며 기회 중심에서 권리 중심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민생경제와 골목경제 회복을 축으로 한 ‘경기도 대전환’ 비전을 제시했다. 현장 중심 행정을 통해 현 도정과의 차별화에도 분명한 선을 그었다.
한준호 후보는 24일 오전 수원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 경기도는 버티는 경제를 넘어 다시 일어설지, 무너질지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버티는 경제는 한계에 이른 만큼 첫 번째 결단을 민생에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복지와 경제, 문화·체육 정책 전반을 도민의 삶을 기준으로 전면 재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대호 의원이 진행을 맡아 비전선포 취지와 주요 정책 방향을 소개하며 시작됐다.
◆ “복지부터 줄였다”… 김동연 도정 직격
한 후보는 현 도정의 복지 예산 운용 방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2026년 복지 예산에서 214개 사업, 총 2,440억 원이 삭감됐다”며 “노인일자리, 노인복지관 운영비, 장애인 지원 등 취약계층을 위한 핵심 사업들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먼저 지켜야 할 예산이 가장 먼저 줄었다”며 “줄였다가 나중에 추경으로 보완하겠다는 방식은 결국 도민에게 버티라고 요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당선 즉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삭감된 복지 예산부터 우선적으로 복원하겠다”며 “복지는 선택이 아니라 처음부터 지켜야 할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 “지원은 있는데 손님이 없다”… 골목경제 구조 전환
한준호 후보는 현행 지원 중심 정책의 한계를 짚으며 골목경제의 구조적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후보는 “지원은 받았지만 손님이 없다는 자영업자의 말이 지금 정책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준다”며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소비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돈이 지역 안에서 돌고, 골목에서 소비가 발생해 다시 상권으로 환류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한 핵심 방안으로는 지역화폐 3조 원 유지, 소상공인과 골목경제에 대한 직접 투자 확대, 금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경기형 기본금융 도입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31개 시군이 각자의 특성과 상권 구조에 맞는 정책을 직접 설계하는 소상공인 친화도시를 구축하겠다”며 “획일적인 지원이 아닌 지역 맞춤형 경제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문화예산 3%·체육예산 3천억… “지금 정책은 선별… 기회 아닌 권리로 전환”
문화·체육 정책에서도 선별 중심에서 권리 중심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한 후보는 “현재 문화예산 비중이 1.61%까지 낮아졌다”며 “이재명 도정 당시 2.14% 수준에서 오히려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화예산을 3%까지 확대해 버티는 문화가 아니라 도전하는 문화로 전환하겠다”며 “창작과 활동이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체육 정책과 관련해서도 “체육은 기회가 아니라 도민 누구나 누려야 할 권리”라고 강조하며 체육예산 3천억 원 확보, 생활체육 접근성 확대,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전반에 대한 균형 있는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한 후보는 “지금 정책은 선별”이라며 “조건을 충족해야만 지원받는 구조에서는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예술인과 체육인에 대한 지원을 선별 방식이 아닌 보편적 권리로 전환하겠다”며 “기본소득 도입과 함께 별도의 자격 증명 요구 없이 창작과 훈련 자체를 인정하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도는 31개의 삶”… 지역 기반 문화·관광 전략
한 후보는 경기도를 단일한 행정구역이 아닌 ‘31개 시군의 삶이 모인 공간’으로 규정하며 지역별 특성을 살린 문화·관광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경기도는 하나의 색이 아니라 서로 다른 이야기를 가진 31개의 공간”이라며 “각 지역의 고유한 자산을 연결해 경쟁력이 있는 문화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수원의 역사문화 자산, 고양의 영상콘텐츠 산업, 파주의 출판, 판교의 게임산업, 부천의 웹툰, 경기북부 DMZ 등 지역별 강점을 연계해 ‘31개 문화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경기도를 단순히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머무는 곳으로 바꾸겠다”며 관광 활성화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이를 위해 관광객 3천만 명 시대를 열고, DMZ와 접경지역을 평화와 생태, 치유가 결합된 관광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버티는 경기도에서 다시 일어서는 경기도로”
한 후보는 “버티는 것도 한계”라며 도정 전반의 방향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가장 먼저 지켜야 할 것을 지키고, 가장 먼저 바꿔야 할 것을 바꾸겠다”며 “도민의 삶이 기준이 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호가 아니라 숫자로 약속하겠다”며 정책의 실행력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기본금융 3조 원 조성, 문화예산 비중 3% 확대, 체육예산 3천억 원 확보, 관광객 3천만 명 시대 달성 등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설계는 이재명, 완성은 한준호”라며 “말이 아닌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준호 후보 측은 이날 2차 비전선포에 이어 추가 정책 발표 일정도 함께 공개했다.
오는 3월 30일에는 보건·복지·돌봄을 중심으로 한 ‘경기도형 기본사회’ 구상을 담은 3차 비전선포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어 4월 1일에는 경기북부청사에서 북부 균형발전 전략을 담은 4차 비전선포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 후보는 “민생과 복지, 균형발전을 축으로 단계적이고 완성도 있는 정책을 제시해 나가겠다”며 “경기도 전역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구체적인 해법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