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 성남시장 공천, 김병욱 vs 김지호 충돌… 강남 아파트 자금·아빠찬스 논란, "공천 변수로”

- 김지호 “자금 출처·부모 대여금 등 검증 필요”… 공천 철회까지 압박
- 김병욱 “근로소득·대출로 충분히 소명”… 자료 제출·허위공세 반박
- 며느리 취업·이직 두고 ‘이해충돌 vs 육아 선택’ 공방 확산
‘- 집값’ 넘어 ‘아빠찬스’ 논란… 공정성·국민 정서 문제로 번져
- 당내 검증 여부 촉각… 성남시장 공천, 신뢰·도덕성 시험대 올라

 

케이부동산뉴스 김교민 기자 |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성남시장 후보로 김병욱 예비후보를 단수 추천하면서, 경선을 준비해 온 김지호 예비후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경선은 후보 가족을 둘러싼 부동산 자금 논란으로 빠르게 격화되는 양상이다. 김지호 예비후보가 김병욱 예비후보 장남 부부의 강남 아파트 매입 과정에 의혹을 제기하며 공천 철회까지 요구하자, 김병욱 후보는 “충분히 소명된 사안”이라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이번 공방은 ▲주택 매입 자금 출처 ▲부모 자금 대여의 적정성 ▲며느리 취업 및 이직 과정 ▲유학 중 자금 흐름 등으로 확산되며, 단순한 의혹 제기를 넘어 후보 개인의 도덕성과 공천 적정성, 나아가 당의 검증 기준까지 시험대에 올리는 양상이다. 특히 강남 아파트를 둘러싼 집값 논란으로까지 번지며 사안의 파장이 확전되는 모습이다.

 

 

◆ 김지호 “20억 대출·부모 자금… 자금 형성 과정 검증 필요”

 

김지호 예비후보는 장남 부부가 2024년 약 28억 원에 강남 아파트를 매입한 과정에서 약 20억 원 규모 대출과 부모 자금이 활용됐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특히 ▲“누적 소득 17억 원” 주장에 대한 실질 저축 가능성 ▲전세금 증가 과정 ▲부모로부터 차용한 6억9000만 원의 실제 상환 여부 ▲해외 유학 중 고액 비용 충당 방식 등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또 며느리의 취업 과정과 관련해 이해충돌 또는 특혜 가능성에 대한 검증 필요성도 언급하며 “지금 필요한 것은 해명이 아니라 객관적 자료에 기반한 검증”이라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당 차원의 자료 제출 요구와 검증 착수를 촉구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을 경우 결론은 분명하다”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 김병욱 “근로소득·대출로 충분히 설명… 자료 제출 완료”

 

이에 대해 김병욱 예비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의혹 제기된 자금은 충분히 설명 가능한 구조”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장남 부부의 주택 매입 자금 중 문제로 제기된 약 12억 원에 대해 ▲부부 누적 근로소득 ▲전문직 신용대출 ▲결혼 당시 자산 및 축의금 ▲주택담보대출 정정분 등을 근거로 “소명 금액을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부모 자금 6억9000만 원에 대해서는 차용증 작성과 공증을 거쳤으며, 실제 이자도 지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장남이 글로벌 컨설팅회사 근무 후 해외 MBA 과정에 진학해 학비 지원을 받고 있으며, 기존 주택 임대 수익과 여유 자금으로 대출 이자와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육아 위한 이직” vs “이해충돌 검증 필요”… 취업 논란도 쟁점

 

며느리의 이직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김지호 예비후보 측은 토스 취업 과정과 관련해 이해충돌 가능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김병욱 후보는 “육아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반박했다.

 

김병욱 예비후보는 며느리가 2023년 출산 이후 육아와 업무 병행이 어려워 대형 로펌을 떠나 재택근무가 가능한 기업 사내 변호사로 이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직 사실은 사후에 알게 됐으며, 당시 자신은 해당 사안과 직접 관련이 없는 상임위원회 소속이었다고 밝혔다.

 

 

◆ “집값보다 더 민감한 문제”… ‘부모찬스’ 논란, 공천 리스크로

 

부동산 이슈가 정치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한 가격 문제가 아니라 ‘형성 과정의 공정성’에 있다는 점에서 이번 논란의 파장이 주목된다. 집값 자체도 민감한 변수지만, 그보다 더 큰 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자산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다.

 

특히 정치인 자녀가 본인의 경제활동만으로 형성한 자금이 아니라 부모의 자금 지원이나 차용 등을 통해 고가 부동산을 취득한 경우, 그 적법성 여부와 별개로 국민 정서에서는 ‘기회의 공정성’ 문제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 제도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정치 영역에서는 도덕성과 신뢰의 기준이 더 엄격하게 적용된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정치권 전반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자녀의 취업, 자산 형성, 부동산 취득 과정이 ‘특혜’ 또는 ‘부모찬스’ 논란으로 이어질 경우, 사실관계와 무관하게 여론이 빠르게 악화되는 양상을 보여왔다.

 

성남시장 공천 역시 이 같은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부동산 문제는 이제 가격의 문제가 아니라 공정성과 신뢰의 문제로 넘어갔다”며 “공천 과정에서도 정책 경쟁력뿐 아니라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지 여부가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 대통령 정치적 기반 ‘성남시’… 부동산 리스크로 번지나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성남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부동산 이슈, 특히 강남 아파트 자금 논란에 직면하면서 정치적 부담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과거 문재인 정부 시기에도 집값 문제는 대선 국면에서 핵심 변수로 작용하며 민심 흐름을 좌우한 바 있다. 특히 수도권, 그중에서도 강남 아파트를 둘러싼 논란은 단순한 가격 문제가 아니라 ‘공정성’과 ‘기회’의 문제로 확장되며 여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정권 심판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이번 성남시장 공천 과정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정치권 고위 인사의 자녀가 수억 원대 부모 자금 차용 등을 통해 강남 아파트를 취득했다는 사실 자체가, 적법성 여부와 별개로 국민 정서에서는 ‘똘똘한 한 채는 결국 강남’이라는 자산 인식과 맞물려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해당 후보가 강남이 아닌 성남시 분당을 기반으로 정치 활동을 이어온 인물이라는 점도 논란을 키우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결혼해 별도 가정을 꾸린 자녀에게 수억 원대 자금을 차용 형태로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법적 문제와는 별개로 ‘부모찬스’에 대한 정서적 거부감이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기반과 자산 선택 사이의 괴리가 유권자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논란의 향방은 단순한 해명 수준을 넘어,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투명한 입증과 당 차원의 엄정한 판단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성남이라는 정치적 상징성과 집권여당의 책임이 맞물린 상황에서, 이번 공천이 어떤 기준으로 정리될지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